
파스텔톤을 기대했다면 착각하지 말아요. 처음부터 알았으면서, 나에게 어울리는 스타일과 색감들 그리고 정서들 , 잠깐 아주 잠시 파스텔톤을 꿈꾼 나에게 미안할 뿐인걸요.

파스텔톤을 기대했다면 착각하지 말아요. 처음부터 알았으면서, 나에게 어울리는 스타일과 색감들 그리고 정서들 , 잠깐 아주 잠시 파스텔톤을 꿈꾼 나에게 미안할 뿐인걸요.

지금 내게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빨리 가야지 무턱 대고 달리다 여기가 어딘지 어디로 가야하는지에 대해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다. 어차피 그길이 그길이라고 건방진 생각을 하며 달려온 나에게 문득 머릿속에 자리잡은 그 의문들은 이젠 한발짝도 더 나아가지 못하도록 발을 꽁꽁 묶어버리고 말았다. 뒤돌아 온 길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지만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세상은 그런 나에게 많은 방향을 보여주지만 어느 것 하나 나의 길이란 확신이 들지 않는다. 이대로 망설이다 끝나면 안되는데 시간은 냉정하게 돌아봐주지 않고 머릿속은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다.너무 오래 망설이면 안되는데 ...
길을 잃었다. 구름 니가 대답해줄래?
이것은 나의 마음을 대변해주고 있는 듯한 뉘양스로 이야기 하고 있었다. 가끔 순식간 지나가는 구절들 사이로 돌아보게 만드는 몇 줄들이 분명히 있다.사실 그것은 과거를 돌아보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과거를 돌이킨다는 것이 불가능 하다고 신께서 정해버리진 않았을 것이라고 예상도 해보면서 . 잊으리 라고 입으로 내뱉으면서 사실상 기억에서 흐릿해지는 것 조차 두려운 마음을 숨겨보는 누군가의 습관적인 주문, 괜찮다.
인터넷 바다에서 헤매다보면 가끔 흘러가는 수많은 정보들 사이로 기억되는 것들은 얼마나 될까? 아마 그속에서 내 눈과 귀에 들어온 것들에 대한 진정성에 관한 이야기도 쉽게 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감히 말해본다. 그속의 진짜와 가짜가 구분되기는 하는 것인지 조차 어려운 그속에서 그것이 진심인양 떠들어대는 꼴이라니, 어쩜 스스로 한없이 작아지는 듯한 느낌을 떨쳐버릴 순 없지만 그것은 적어도 나에겐 진심으로 다가오는 것이다.어떤 한 문장과의 만남도 어떤 한 단어와의 만남도 한 장면의 사진과의 만남도 이곳을 통해 가볍고 빠르게 스쳐지나가지만 그것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할 순 없을 것같아서 기록이란 것을 해본다. 아주 조심스럽다가도 아무런 고민도 하지 않고 그냥.. 결국 이런 것이다. 잠깐 본 한구절을 올리고 싶다고 하면 될 것을 그럴듯하게 포장하고 싶고 그것이 거창한 듯 펼쳐보고 싶은 구질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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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은희경 작가의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의 한구절을 적어보고 싶었다._그것은 아래부터.
뒤돌아보기도 싫었고 서운해하기도 싫었다. 사람의 삶에 헤어짐이 수없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마음을 완전히 부려놓을 수 있는 장소, 거기에서 영원히 멈출 만한 시간이란 없었다. 삶은 흘러가는 것이다. 그 흐름에 따라 주소를 옮기는 것뿐인데 일일이 헤어짐을 기억할 필요는 없다. 모든 사람은 끝을 향해서 가고 있다. 누군가 스톱 워치를 누르고 묻는다. 괜찮아요? 아직은요. 자, 그럼 또 시작하죠.
...... 그러니 걸어갈 뿐이다. 아직은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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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린 책들을 어느정도 해결한 후엔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를 읽을 수 있는 날을 기대해본다.


잠깐의 시간이 더해진 것 뿐인데 의도하지 않은 순간이 목격되기도 한다. 어떤 모습이 사실일까 라는 질문은 이미 시시해져버린지 오래. 어떤 장면이던 나에겐 흥미로움으로 다가왔고 새삼 고맙다고 해야하나. 이런 식의 장면으로 진부한 수다마저 포장되어 진다. RED EARTH(2003 SHIRAZ)에게, 그리고 급하게 집앞 마트에서 이녀석을 발견하여 이런 자리를 준비해준 프랜. 2010년 어느날 고마움의 흔적을 전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