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25일 일요일

[JAZZ STORY]SOMETHIN'ELSE

블루노트 창사 70주년을 기념하여 Blue Note The Collector's Edition 이 발매되었고 한정판 박스세트라는 식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우여곡절 끝에 나의 음반 목록에 추가되고 말았다. 갑자기 한정판 명품 구두에 열광하는 부류의 어떤 여주인공의 이미지가 떠오르며 그것과 이것의 차이가 뭐가 있을까 라는 생각에 쓴웃음만 나오는 순간이다. 무튼 그 단한번의 기회를 잡은 난 언젠가 한번은 음악 감상 혹은 내가 만나온 예술가에 대한 짧은 이야기들로 기록을 해보면 좋겠다는 마음을 꺼내며 1번 CD를 집었다.

 

사실 난 아직 재즈가 무엇인지 정확히 정의내리지 못했다. 누군가 나에게 재즈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특별하게 해줄 이야기가 없단 말이기도 하다. 그것은 사랑과 비슷하다. 사랑을 한다는 것은 정확히 정의 내리기도 어렵고 모호하며 그것이 사실인지 허구인지 조차 구분하지 못할 순간도 생기기 때문이다. 물론 재즈를 백과사전등의 것들에서 찾아본다면 '미국 흑인의 민속음악과 백인의 유럽음악의 결합으로 미국에서 생겨난 음악.'이라는 설명과 함께 다양한 전문용어들로 설명되어 있다. 사실 좋아하는 곡들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모이니 모두 재즈더라 이런식의 운명론은 아니었다. 어떤 느낌 있던 음반이 있었는데 그곡이 재즈더라.그리고 그 후 이것이 재즈다 라고 하는 것들을 들으며 그것을 느껴보려 한 것은 아니었을까,.  

 

매번 이런 식이다. 난 무엇을 이야기하려고 할 때 듬성듬성 단상같은 것으로 시작하는 습성이 있다. 그러다보면 삼천포로 빠지기도 하고 부정할 생각은 없으니 이제 슬슬 본론으로 들어가 볼까.

 

CD1 .SOMETHIN'ELSE , 종종 전설적인 앨범이라 불리우는 앨범이란다.

 

Cannonball Adderley ,Miles Davis,Hank Jones,Sam Jones,Art Blankey !!

 

올스타전을 연상케하는 라인업,Miles Davis의 조력으로 녹음하게 되었는데 그의 생애 최고작으로 남게 되었다.  무심코 들었다면 지나칠 음악들에 연주자들의 이름만으로 한번 더 귀를 기울여 보는 내가 조금 가증스러웠다고 할까? 아무렴 어떤가 어떤 방식으로든 좋지 아니한가.  

 

자유분방하고 온기가 베어있는 톤으로 연주하는 캐논볼 애덜리의 섹소폰은 과거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 어느 날 , 모두 털어버리고 지금을 살아봐라 라는 식의 언어를 구사하는 듯 하다. 특히 또다른 느낌의 Autumn Leaves , 내가 알던 Autumn Leaves 의 느낌과 사뭇 다른 무언가 있는 것은 아닐까. 아직 그 무언가에 대한 구체적인 그림이 그려지진 않지만 조금 더 cool 해보인다 정도로 해두자. Somethin'else 는 마일즈가 애덜리를 위해 만든 곡이라고 한다. 그들의 대화를 조심스럽게 느껴보도록 하자. '뭐라는거야?ㅋㅋ' 해석은 듣는 사람 마음.  

 

나에게 감상이라 함은 진지하게 한곡을 경청하기보단 다른일을 하면서 음악도 함께 듣거나 잠 들기전 멍하니 눈을 뜨고 누워 아무생각없이 들어주는 정도였던 터라 조금 진지해진 감상태도에 나또한 흠칫 이상스럽기도 하다.  

 

1958. 그시대 그들의 모습을 떠올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