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30일 화요일

텅빈 밤

 

텅빈 밤을 걷는 다는 것은 여간 황홀한 일이 아니다. 어디로 가고 있는지 여기가 어디인지 모든 것이 불확실한 지금의 순간 만큼 텅빈 밤을 걷는 다는 것은 위험 지역이란 주변의 소문 만으로도 충분히 두렵지만 그만큼 아름다운 장면을 목격 할 수 있는 가능성의 시간이기도 하다. 백업된 사진 파일을 뒤적이다 발견된 이 사진들을 보고 있자니 지난 시간에 잠깐 머뭇 하게 된다.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내 모습을 비교해 보니 더욱 헛 웃음이 날수 밖에... 산업단지 내의 밤은 외롭고 위험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었다. 이제 그때의 나는 이곳에 없지만 그리 많이 변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 한다. 길게는 적지 않겠다.

2009년 6월 28일 일요일

관악산 등반 중

 

 

등반 중 잠시 쉬는 것은 좋으나 쉬고 난 후 더욱 무거워지는 걸음은 썩 좋진 않다. 잠깐 멋지게 찍힌 사진과는 무관하게 초반에 모든 에너지를 쏟는 단거리형 인간이 나라면 처음부터 비슷한 페이스로 올라가는 그친구는 오르면 오를 수록 그 힘을 발휘한다.오오오 진정 장거리형 인간이었단 말이냐 너는!  그래도 나는 이순간을 포착하곤 마냥 좋다고 한다. 바위에 앉다가 뒤로 벌러덩 넘어진 그 친구도 보곤 넘어진 것도 잊은체 좋단다 ㅋㅋㅋ 예쁘다 나무 사이로 보이는 햇살 좋구나.

소소한 즐거움 하나

 

 

어느날 나는 소소한 즐거움이란 표현을 즐겨 말하게 된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것은 나의 지난 시간 중 조금 늦게 발견된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지만 나에게 앞으로의 시간이 허락된다면 그 시기는 그래도 빠르게 발견되었구나 라고 회상할 지도 모를 일이기에 빠르고 늦음에 대해서는 정하지 않는 편이 좋겠다. 어린시절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나의 모든 시절엔 책이 있었다.물론 그 책에는 모든 종류의 종이로 된 어떤 글들의 묶음이 모두 포함 된다. 그것은 나뿐만 아니라 책이라는 것이 세상에 태어나서부터 시간은 책과 함께 흐르고 있다고 하는 편이 더 적합할 수도 있겠지만 너무 광범위한 것은 그냥 사실이므로 범위를 나로 좁혀보고자 한다. 다시 어린시절로 거슬러 올라가서 나의 아버지는 나에게 공부해라라고 말한적이 한번도 없으셨다. 대신 책 읽으라는 표현으로 대신하였던 그때부터 난 책이란 것을 손에 잡은 것 같다. 물론 중고등학교 시절엔 교과서보다 일반 시립도서관에서 읽는 특정 분야의 도서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었다. 책의 종류 또한 그 당시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생긴다.한땐 소설은 처다보지도 않았고 또 한땐 처세술만 편 적도 있으니 골고루 다양하게 좋아한다고 말하기엔 곤란한 듯하다. 사실 내가 어떤 책을 읽었고 어떻게 책을 접해왔느냐라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는데 또 이런식으로 주제 없이 떠들어 대다가 아차하는 순간 다시 소소한 즐거움이란 표현으로 돌아가기로 한다. 참 이번에 몇블럭을 더 쌓아 올린 기념이기도 한다. 나름 뿌듯해 하면서 ... 30cm정도의 나무 판 6개로 한 블럭을 만들어 쌓기만 하면된다. 이상하게 이 박스가 난 맘에 든다. 좁은 공간 한 편에 그 즐거움들이 쌓여간다. 이곳은 나만의 쉼터로 글이 있고 음악이 있고 그리고 내가 있다.사실 원하는 CD 와 도서를 구매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적게나마 그것들은 나의 쉼터에 주제가 되어가고 있다. 사실 몇년 전의 나에게 찾아볼 수 없었던 또다른 내 모습인 것이다. 언젠가 말했듯 발견이란 것은 참 신기한 힘을 가지고 있어서 항상 주변 그자리에 있을 뿐인데 그것을 본인이 발견하는 순간 존재하는 것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그것은 스스로 찾아내기도 하고 때론 지나가는 사람의 한마디에서 찾아지기도 하며 어떤 만남을 통해 오기도 한다.그래서 끊임이 없이 새로운 세계인 것이다. 세상은 그대로 인데 그것은 너무나 새로운 세상이 되어가는 순간은 그럴때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이젠 너무 익숙해진 어느 작가의 이야기에서 부터 나는 또 다른 그를 만날 때가 있다. 혹시 그런 경험을 해 본 적이 있는가? 달리는 지하철 혹은 조용한 나의 방도 좋다. 조금 한가로워 보이는 공원의 벤치 또한 괜찮은 공간이다. 우연히 펼친 한권의 책 속으로 빠져들어가 그곳에서 저자와 호흡하는 순간 흠칫 놀라는 순간이 생긴다. 그것은 나의 나이의 2배는 될 듯한 그의 글에서 냉장고에서 바로 꺼낸 시원한 레몬을 반으로 잘랐을 때의 향이 코끗에 스밀 때의 기분과 함께 흐르는 시간 속에 그의 영혼은 점점 젊어지고 있다는 것을 느껴버렸다는 것이다. 사실은 시간속에서 더욱 젊고 싱그러워 지는 그의 영혼에 대해 순간 알아버린 것 같아서 마음속으로 야호를 외쳐버린 그 순간을 말하고 싶었다. 바다건너 어느 시간을 살아가고 있는 독자 중 한명이 된다는 것은 새삼 기분 좋은 일이다.

2009년 6월 23일 화요일

 

 

고작 핸드폰이라는 기계에 장착되어 있는 일부의 기능정도인 카메라로 누군가에겐 흐르는 시간속에 정지된 그 순간을 잡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는 것은 그리 신기한 일은 아니었다. 이 땅위에 발을 딛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은 그렀게 신기하지 않은 일들에 굉장한 발견을 했다는 듯이 지금의 나와 같이 유레카를 외쳤을 것이고 지금도 이 시간을 공유하는 누군가는 그 소박한 감정에 세상을 다 가진 기분으로 잠을 청할 지도 모를 일이다. 사실 그건 양손잡이에게 어느 손으로 볼을 던질지에 대한 질문의 답과 그리 다르지 않았을 텐데 말이다.그래도 그런 식의 발견은 이상하게 전염성이 강하여 순식간에 사람들의 마음을 동요시킨다. 또한 보이지 않는 선들에 의해 10년의 시간은 단 1초의 순간으로 변했고 그만큼 거리에 비례하지 않게 시간을 공유 할 수 있게 되었다.다만 그만큼 빠르게 소멸되어 간다는 꼬리표를 달 수도 있다.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한다면 어쩌면 우리가 두 주먹을 쥐고 나왔던 세상이란 것은 굉장한 양면성의 얼굴로 지금도 이땅에 온 우리와 함께 숨쉬는 행위를 공유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이런 이야기를 하다보면 빠지면 나올 수 없다는 어느나라 사막이야기가 떠오른다.그리고 자꾸 그 속으로 빨려 들어갈 것 같은 공포와 함께 지금이순간에 대해 흠칫 놀라 주먹을 다시 쥐게 된다. 보이지 않는 그것을 어떻게든 잡아보려는 듯이 거대한 힘에 저항이라도 하려는 듯이 .. 그러다 피식 웃는 것으로 마무리 한다.하지만 누구나 이 풀리지 않는 신비해 대해 무한한 호기심을 가슴에 묻고 지금 서 있는 땅을 주시하게 된다. 물론 누구나 그럴 것이다 라는 것은 건방진 소리일 테니 생략하기로 한다. 사실 어디서 부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서두가 길어졌지만 서론,본론,결론이라는 특정한 틀에 맞춰진 글짓기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퇴고의 시간은 생략하기로 하자.다만 끊임없이 떠오르는 이야기들을 어찌 해야 할 지 몰라 주절주절 이곳에 넋두리 비슷한 것을 해보는 무수히 많은 블로거 중의 한사람 즉 이사람은 지금 머리든 심장이든 손가락이든 모든 것을 동원하여 이렀게 이야깃 거리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 뿐이니 아무렴 어떻겠는가.아아 어쩌다 이런 몹쓸 습관이 들었는지 누구를 탓 할 수 도 없는 일이지만 어느 날 느꼈던 지나가던 바람에게 하소연을 해보기로 한다. 한걸음도 움직 일 수가 없다. 수많은 길들이 내 시야에 들어 왔을 때부터 오히려 난 한발자국도 움직 일 수가 없다. 나에게 선택을 할 수 있는 능력은 습득되지 않았다는 듯 그냥 그자리에 서 있다.다만 그자리에서 여러갈래의 길을 돌아본다. 지나온 길도 보이고 신기한 길도 보이며 뻔한 길도 보인다.그러나 앞에서 언급했듯 나는 한발자국도 움직 일 수가 없다. 참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지만 이곳에 서서 해가 뜨는 것을 그리고 해가 뉘엇뉘엇 지는 것을 바라보기만 할 뿐이다.정말 지긋지긋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토록 지루하기 짝이 없는 곳에 멈춰서서 심심한 광경을 비싼 값주고 관람한다고 생각하니 뒤틀리는 속을 막아낼 도리가 없다.누군가는 그것은 길을 잃은 것이라고 말한다.또한 누군가는 방황의 시기라고도 한다. 수많은 방황속에서 살았다고 생각한 나에겐 그런 말들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참 우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남들은 모두 길을 잃었다고 하는데 본인만 끝까지 우기고 있는 것이다. 사실 멈춰있다는 것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다는 것을 마음속에 숨겨둬놨으면서 ,,,걷다가 때론 뛰다가 그곳에 멈춰섰을 때의 기분을 알만한 사람은 다 알까? 속도를 높이는 일보다 더 굉장한 것을 느낄 수 있고 가질 수 있다는 것은 굉장한 발견 중 하나임이 분명하지만  특별히 지난 시간을 부정할 생각은 없다. 그때 그길 부터 걸어온 한걸음들이 준 선물이므로 .

2009년 6월 1일 월요일

일년 중 그의 날은

 

내가 돈이란 개념을 알게 된 나이 부터 지금으로부터 사년 전까진 그의 날은 그의 생일이었다.그의 생일이 다가오면 무슨 선물을 사야 할까 고민을 했다. 그리고 생일 날에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그의 퇴근 후 케익에 초와 함께 노래를 부르고 준비한 선물과 함께 축하하는 것은 너무나 보편적인 모습이어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 보단 당연함으로 받아들여진다. 사년 전부터 그의 생일이 다가오면 나는 무슨 선물을 살까 고민을 하지 않게 되었다. 한 해가 지나갈 때마다 예전에도 그런 것 처럼 그의 생일에 특별한 의미를 가진 다는 마음보단 당연함으로 받아들여진다.대신 일년에 그의 날은 그가 떠난 날짜에 맞춰 기일이 되고 하루 전날에는 당신을 찾아갈 준비를 한다. 어린시절 보아온 것들을 떠올려 비슷하게 준비하고 비슷한 음식들을 마련해본다. 그리고 당일날 그의 이름이 새겨진 비석 옆에 둘 꽃을 준비한다. 고민을 한다면 무슨 종류의 꽃이 좋을지 어떤 색이 좋을지 그런 종류이다. 조금 화사한 색이 좋다고 생각한다. 뜨거운 햇살에 어울리게 밝은 색으로 선택하고 나는 잠시 숙연해 진다. 그러나 몇가지 준비한 음식이 맛은 있는지 꽃의 색이 맘에 드는지 아무것도 알 수가 없다. 다만 많이 드세요 라는 마음속의 말로 이 형식을 마무리 할 뿐. 심장이 터질 것 같던 울렁거림도 이젠 안정 궤도를 돌고 있다.참으로 이상한 기분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