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29일 화요일

게으름의 찬양 - Leclerq

 

속도에 민감한 2009년 어느날 아주 작은 책한권을 보게 된다.책이라고 하지만 정말 작고 얇은 이 책은 제목만 보면 무척 긴 이야기가 될 법한데도 속도에 민감한 어느 누구라도 소화할 만한 분량으로 이야기 하고 있다.지금 이시대의 대한민국의 보편적인 성향과는 사뭇 다른 그래서 더욱 흥미로워진다.게으름에 대한 오해로 살아왔던 시간들에 새로운 시야가 생기고 반복되는 하루에 대한 또다른 의미가 부여되기도 하지만 세상의 욕심에서 벗어나 그에 매여 살지 않고 자유로워 짐을 이야기 하고 있는 글들을 읽었던 순간만큼은 나 또한 잠시나마 알수 없던 강박관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그렀지만 책을 놓는 순간 현실의 벽이 다가온다.순간 모든것이 변하지는 않았던 것이다.오늘이 지나면 빨리빨리와 정확하게를 동시에 강조하는 세상으로 돌아가야 하고 그곳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세상은 조금 다르게 돌아가게 된다.그리고 매번 이건 아니라고 외치지만 아무것도 변하진 않는다.시간을 몇일 단위로 나누어 보면 그렀게 생각이 들지만 단위를 더 나누거나 덜 나누는 식의 방법으로 다시 바라보면 방향은 조금 혹은 완전히 변해 있음을 생각해본다면 저자가 추구하는 삶의 본질에 조금 근접해서 이 길을 걸어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2009년 9월 28일 월요일

지하철 문이 열리고

지하철 문이 열리고 고개를 들 수 없었던 그때를 기억하고 있다. 그것은 엉망이 되어버린 나의 일상에 대한 연장선으로 시작된다. 그 순간 있었던 일에 대해 어떤 것도 사실적으로 표현 할 수 없는 것은 사실에 대한 무엇도 증명될 길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그 순간이 사실이었는지 스스로의 착각의 연장이었는지 지금의 나에겐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미 그 순간은 지나갔고 지하철 문이 닫혔으며 덩그러니 나만 홀로 남았다. 지하철 내부의 관점에서 보면 내가 남은 것이고 나가는 곳 입장에서 보면 내가 나오지 않은 것이 되니 자동문의 입장은 경계선이라는 중립적 대상이 되어 버린다. 지하철 문이 닫히고 고개를 들 수 없었던 그때가 자꾸 떠오른다. 그것이 스스로 만들어 낸 환상이었는지 혹은 그런 한 장면을 마음 한켠에 꿈꿔왔는지 아무것도 정리되지 않은채 하루에도 몇번 지하철 문이 열리고 어느 순간 지하철 문이 닫힌다. 그리고 습관적으로 열리는 지하철 문으로 시선이 향하고 잠시후 피식 헛 웃음을 짓는 나를 발견한다. 이젠 지하철마저 과거를 붙들려고 하는 것인지 지하철에 지난 기억을 묶어두려 하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일정한 용량에 쓰여진 기억의 단편들은 시간을 더해 재설정되고 있다고 여겨진다. 몇배가 커진 나의 메모리는 제한이 없는 듯 빠른 속도로 기록되어가고 있지만 그곳은 흑과 백 두 색상만이 존재할 뿐이다. 지난 시간을 흑백사진에 비유하게 된 것은 아마 기억하고 싶은 그 순간을 지금이순간도 미친듯 기록되어지는 무언가로부터 지키고 싶은 마음의 노력으로 시작된게 아닐까. 눈을 감고 꺼내보기에 두려울 만큼 떨리는 기억을 꾹꾹 눌러 담더라도 남기고 싶은 마음의 작은 배려는 화려한 색으로 채색되어 명확히 남기기 보다 흑과 백으로 그리고 남은 여운으로 채워져 재 설정할 기회를 주고 있다. 잠시나마 마음의 작은 배려에 그리고 기억에서 꺼내어 마음 속 꾹꾹 눌러 담은 어떤 잊지않아야 할 기억에 지금 이순간을 더한다.  

2009년 9월 9일 수요일

2009 한여름 만리포에서 .

가면 어떻게든 해결된다는 말은 사실로 다가왔다 크게 두걸음 이면 벽과 벽이 닿을 공간에 벽걸이 선풍기 ,충분하다.

"안녕, 나는 누구누구야~" 멀리 보이는 등대까지 걷기 시작했지만 생각보다 먼거리에 모래사장에 주저 앉아 이러고 있다.

"그녀석들 힘들겠다 이리 더운데 ~"라며 걱정스런 발언을 하지만 이리 그림자 놀이에 빠져 입으로만 걱정하는 두사람

슬피퍼의 사연 하나.그냥 혼자만 알고 넘어가기

해변가에선 금연 알죠?

그녀를 해변의 여인이라 감히 칭한다.

얼굴을 기대하게 만드는 구도 이런곳에선 반전을 생각하지만 얼굴도 기대할만 하다.그녀는 예쁜 외형을 소유하고 있다.그것은 중요한 사실.

만리포 베스트 커플상 이런것을 너희에게 주어야 되는데 .. 내가 준다_ 우연히 같은 자리에 있을 것같지 않은 친구들 너희와 함께한 시간들.

"생맥주 한잔 주세요~"만리포에서 그해 여름을 보낸그들은 만리포를 다신 돌아보고 싶지 않을까나?

캬~

화창하다 못해 덥디더운 날씨와 짠 한번하고

웃자 그냥 하하하 여긴 공동 샤워장 살짝 한장 찍어왔다

심심한 기억이 되지 않게 누군가 이런 설정을 해놓고 기다리고 있었다.고속버스 중앙에 주저앉아 "예술가여 무엇이 두려운가"를 읽는 것은 참 어울리는 장면이 아닌가 !처음엔 그랫다 ..그렀지만 다신 덜컹이는 버스 통로에 앉아 3시간넘게 도로를 달리고 싶진 않다 ,이런 경험은 겪어보지 않아도 괜찮다.!

2009년 한여름 만리포에서

햇살이 떨어지는 투명한 바다의 모습으로 찍혔지만 이곳은 대한민국 서해 바다... 보여지는 것과 진실이라는 것은 왜곡되기 마련이며 좀더 좋은 표현을 빌리자면 재해석 된다. 보이는 것만큼 맑고 투명하진 않았던 서해바다. 이곳은 만리포라 불리운다.

내가 이곳을 와본적이 있었나 라는 의문이 들자 잠시 지난 시간을 되돌려보다 대학시절 동아리 모임과 그해 여름이 생각났다. 그래 그때 였어.

가끔 이런 장면을 목격할 때면 새삼 만리포를 제안한 그친구에게 "쌩유!"를...해가 서쪽으로 지고 있다.

지는 해를 보고 있자니 뭔가 뭉클해졌다. 지금 이순간 만큼은 나는 혼자였다.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외로움을 느낀다는 것은 새삼 특별한 일은 아니다.도시에 있건 한적한 공간에 있건 느껴지는 순간의 기분을 부정할 이윤 없고 이순간 만큼은 그랬다.

무엇을 모두 설명할 필요 없는 거겠지 ..그래도 지독한 습관 처럼 의미를 부여하려고 한다 .사실 아무 의미 없는 것들.

이런 여유가 매번 낮설다 내것이 아닌것 처럼

새벽부터 하하 호호 떠들던 옆방의 무리들은 작은 흔적들만 남긴채 어디로 가버린 건지 ...

이곳에 머물게 된 사연은 생각보다 길다.

우리에게 맛있는 고기를 구워주기 위해 늦은밤 숯은 자신을 불태웠다 .. 한덩이 재가 되기위해 너는 그리 스스로 불태웠는가

나무 테이블과 모기와는 굉장한 관계가 성립된다. 그것은 기호로 표현되기 까다로운 문제

무의미한 장독대 오늘의 날씨 그 이상 혹은 그 이하도 아니다.

밤새 이곳을 몇번이나 왕복했단 말인가 사실을 말하자면 숙소와 화장실과의 거리는 그리 가깝지 않았다.나는 밤새 이곳을 지나기 위해 고민해야 했고 동행한 그친구도 마찬가지 였으리

뜨거운 여름이 지나가고 있다 언제나 그렀듯.

소년은 왼쪽으로 청년은 오른쪽으로 허나 위와 아래로 일지도 절대적인 것은 아닌 상태.

돌아오는 길은 지나간 시간을 아름답게만 만들기 마련이다 짧지만 수많은 감정들과 마주앉아야 했던 시간들은 마지막 페이지에선 꼭 파스텔톤으로 칠해지곤한다. 사실은 지독한 원색이었음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