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그리고 그것은 봄이 왔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봄을 알리는 보슬보슬 봄비 대신 3월의 첫눈이 집앞에도 찾아와주었다.겨울 내내 본 눈이지만 3월의 눈은 불청객이 분명하다. 어릴 때 (지금보다 과거) 눈 좋아하세요? 라는 질문에 별 관심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뭐 별 감흥 없는데요?라며 어른인 척 했다. 그당시엔 눈을 좋아하는 것은 아이들과 동네 복실이라고 믿고 있었던게 분명하다. 난 굉장한 어른인 양 눈 내리고 난 후 그리 좋지 않은 도로 상황을 발생시키고 질퍽한 흙을 신발 가득 뭍혀야하는 번거로움이 별로 라는 말로 마무리 하곤 했다. 지금도 난 그때와 변함 없는 대답을 하곤 한다. 대신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것 같다. 꼭 아이들과 동네 복실이만 눈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 눈이 오면 이상한 감흥이 물밀듯이 밀려온다는 것. 그리고 그런 조그마한 마음을 굳이 숨길 필요 없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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