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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내가 아는 이야기 . 너와 나만 느끼는 이야기 ... 너와 내가 있기에 존재하는 이야기.
창밖으로 비가 내리고 내 귀엔 신성우의 이연이란 곡이 흐르고 있다. 어느날 자물쇠로 잠겨버린 상자 틈 사이에서 무언가 비집고 나와 나의 심장에 발길질을 한다. 아무런 연관성이 없는 비와 아무런 연관성이 없는 음악인데 자꾸 무시하고 싶은 상자 근처로 발걸음을 맴돌게 한다. 버릴 방법을 몰라 꾹꾹 눌러 상자속에 담아 자물쇠를 걸었건만 나의 심장은 자꾸 그 근처를 맴돌고 있다 어디로 떠나야 할 지 몰라 어디에 버려야 할 지 몰라 빙빙 맴돌기만 한다. 아아 _ 나는 어찌 할 바를 모르겠다. 지독한 늪에 빠진 것이 분명하다.분명 아무렀지 않게 또 다른 길을 걸어간다고 생각했는데 실상 나는 한 걸음도 벗어나질 못하고 있는 것이다. 누군가 이 늪에서 내 손을 잡아 주었으면 좋겠다 이것이 솔직한 심정일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는지도 모르겠다.혹시나 누군가 내밀 었던 손을 잡지 않았던 것은 나였으니까..난 이런 상태로는 누구의 손도 잡을 수 없다는 것을 스스로 너무 잘 알고 있으니까..아아_ 아무런 상관 없는 신성우의 이연이란 곡이 자꾸 심장 깊이 박혀있는 자물쇠 근처에서 발길질을 시작한다. 그렀지만 아무것도 변하는 것은 없다. 시간은 생각보다 무서운 힘을 가지고 있어서 우리가 돌아서서 걸어가는 순간부터 서로의 손을 잡지 못하게 서로 알아 볼 수 없게 마법의 주문을 걸어놓고 있으니까.. 그리워 한다는 것은 참 이기적인 마음 일 뿐이라 그 마음은 어딘가 살아가고 있을 누군가에게 닿을 길이 없으니까 . 혹시나 닿더라도 아무것도 달라지는 것이 없다는 것을 자꾸 증명하고 있으니까 .. 시간은 지나가고 이제 그때의 내 나이를 찾을 수가 없는데 신성우의 이연이란 곡은 이런 나의 가슴에 자꾸 발길질을 한다. 어젯밤 꾼 꿈보다 더 잔인하게 .....자꾸 숨이 막힌다 미칠 것 같다. 누군가는 말한다 .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고 시간이 지나면 무뎌질 것이라고 .. 그것이 사실 이었으면 좋겠다. 자꾸 그것은 사실이 아니라는 결론에 도장을 찍고 싶지 않다. 이런 넉두리 비슷한 것은 아무런 것도 돌려놔 주지 않는다 . 다만 내 마음의 짐을 조금 덜어보려는 의도가 숨어 있을지도 모르겠다. 임금님귀는 당나귀라고 외쳐야 했던 그이의 마음과 이런 나의 마음이 적잖은 부분은 비슷하리라 생각이 든다. 어쩌면 한번쯤 속시원하게 툭툭 털어버리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세상을 걸어가고 싶은 욕심 정도가 아닐까 ..하지만 미련한 그것들 앞에 언제나 이런 뒤끝을 남기기 마련이다. 누군가는 말한다 . 그것은 사랑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사랑은 영원한 것이라고 ,,, 아아.. 그것이 사실이라고 하기엔 내 심장이 인정할 수 없다고 한다 . 지나가는 공원에 세살 남짓한 아이가 젊은 남녀의 손을 잡고 뛰놀고 있다. 저런 광경을 사랑이라고 하는 것일까 하지만 그들은 말한다 아이땜에 산다고 .. 참 이상한 발언이 아닐 수 없지만 고개한번 끄덕이고 지나친다. 남편의 아침을 준비하는 아내는 아침부터 여유가 없다 요즘은 그런 광경을 보기 힘들다고 하지만 어릴적 나의 기억에는 새벽부터 부엌은 소란스러웠다.아침을 든든히 먹고 현관앞에서 두부부는 짧은 입맞춤을 하고 그것을 보고 있던 아이들도 달려가 아빠에게 안긴다. 시간이 흘러 많은 사건들로 인해 두 부부는 한솥밥을 먹지 않게 된다. 그시절 만큼은 그 부부는 사랑이었을까? 또 누군가는 말한다. 사랑은 했지만 금방 식었던 일회용품 사랑이었다고 일회용품으로 소모된 사랑이라고 하기엔 우린 너무 애절했고 너무 많은 것을 공감했다 .누군가는 말했다 현실속의 사랑은 가혹한 것이라고 어쩌면 공존할 수 없는 출발 선에서 시작되는 것이라고 어쩌다 서로가 룰을 어겨 잠시 사랑을 하게 되었지만 현실 앞에서 무너지는 나약한 것이 사랑이라고 ... 또 누군가는 말했다 .. 그래 누군가는 말한다.. 나 또한 말한다 그 사랑의 의미에 대해 사랑의 존재에 대해 사랑의 깊이에 대해 사랑의 .. 사랑의...요즘 같은 시대에 사랑타령 한번 고리타분하게 한다고 스스로에게 한마디 던져보지만 그런 고리타분하고 뒤끝있는 것이 그것이 아닌가 싶다. 사랑에 관해 고민을 하게 된 것은 꽤 성숙해진 이후였다. 어린 시절 나에게 사랑에 관해 고민해야 하는 마음 속의 자리는 없었다. 20 살이 지나고 한참 후에도 그것들은 나에겐 먼 이야기 였다. 누군가를 좋아했지만 고민 할 필요가 없었고 좋으면 좋은것이고 아니면 아닌 것이라는 이분법적인 사고로 그 감정이 표현되었으니까.. 지난 과거까지 들춰가며 그 복잡하고 또 오묘한 단어 사랑이란 것에 대한 끊임없는 생각들을 하게 된 것은 그와 이별하게 된 이후 부터였다 , 그때 그것을 사랑이었다고 정의하기엔 나의 머릿속엔 사랑의 정의가 분명하지 않았고 여전히 그랬다. 시간이 지날 수록 그 잔재와 조각들에 또다른 의미가 붙고 또다른 이야기가 생긴다. 이젠 버릴 수 도 없이 추억이란 포장지에 포장이 되어 버린 듯한 그시절 잔재와 조각들 그리고 그것을 고민할 수 밖에 없던 시간들은 그런 식으로 그 상자않에서 숨쉬고 있을 것이란 것이 때론 무거운 짐이지만 세상에 나에게 준 숙제란 것을 생각하면 끊임없이 생각하는 일을 멈춰서는 안된다고 한번쯤 스스로를 위로해 본다. 아무런 결론도 나지 않은 이야기를 내가 걸어가는 이 길에서 얼마나 더 고뇌하고 아파하고 때론 행복해하고 황홀해 하고 또 때론 슬퍼하고 방황해야 할까 아아 _ 모두 받아들이기엔 지금 내 심장이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신성우의 이연은 우연히 내 귓가에 다가와 묻어둔 나의 상자 틈 사이로 자꾸 무언가를 꺼내려 하고 있었다. 아무런 연관도 없는 이 노래가 그의 목소리가 오늘은 자꾸 나를 혼란 스럽게 만든다. 아마도 어떠한 음악이었어도 마찬가지 였을 것이라 예상되지만 ... 우연히 신성우의 이연이었던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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